현맥의 스텐홀릭

주방 싱크대를 이케아 원목 상판, 묄레쿨라 나무 조리대를 이용하고 있어요. 원목 싱크대는 3~6개월에 한 번씩 목재보호 오일을 발라서 관리해주어야 하는데요, 이케아 스토카뤼드 오일은 주방 상판뿐만 아니라 원목가구에도 사용 중인데 만족해요. 반짝거리는 유광 바니쉬보다 은은한 광택을 내뿜는 원목 보호 오일을 찾고 있었다면 이 글이 도움되실 거예요.

 

 

번쩍임 없는 원목 싱크대를 원한다면?


지난 이케아 싱크대 원목 상판 1년 사용후기에서 보다시피, 제게 원목 싱크대 사용은 나무 조리대 사수 방법 찾기와 같은 말이에요. 책상도 아닌 주방 싱크대는 물 쓰임이 많은 곳인데, 이곳에 나무를 사용하자니, 꾸준하게 관리가 필요할 수밖에요. 물에 취약한 나무의 특성상, 방수와 나무 상판 보호를 위해 오일을 주기적으로 발라주어야 하는데, 각자 사용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1년에 1~2회면 충분해요. 상판의 은은한 광택이 약해지면서, 매트한 느낌이 든다거나 떨어진 물방울이 많이 퍼져 보인다면 오일링 할 시점이 된 거예요.

 

이케아-원목보호오일-스토카뤼드

다른 원목 오일들도 많겠지만, 이케아 싱크대 원목 상판을 구매했다면, 이케아 제품 중 목재 전용 보호 오일 "스토카뤼드"도 함께 구매 후 사용하면 돼요. 물론 이 오일은 다른 원목 싱크대나 가구에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고요. 저는 싱크대 오일링 하는 날은 스펀지에 남은 오일로 서랍장과 침대 등 원목 가구에 발라주고 있거든요.

 

주방가구가 번쩍 거리는 건 싫어서, 싱크대나 수납장도 하이글로시는 패스, 모두 무광 시트지이에요. 부드럽고 따뜻한 원목의 무늬와 질감을 덮어버리는 두꺼운 코팅이나 반사가 심해 번쩍거리는 유광 바니쉬는 싫더라고요. 원목에 자연스럽게 스미면서 내구성을 높여주고 방수 및 은은한 광택을 유지하는 천연 오일을 좋아해요. 



나무 상판 오일링, 준비하기 

 

스토카뤼드 오일을 바를 때는 붓보다 스펀지가 훨씬 편해요. 이케아에서 스토카뤼드 오일을 구매할 때 붓도 함께 샀는데, 한번도 안썼네요. 스펀지 강추해요. 붓처럼 털이 빠지지도 않고, 머금었다가 뱉는 양도 적당해서 딱 좋더라고요. 일정하고 고르게 잘 펴발리고, 면적도 넓어서 바르기 훨씬 수월해요. 꼭 붓 말고 스펀지 준비하세요.

 

▶이케아 스토카뤼드 오일 사용방법

 

  • 용량 및 성분 : 용량 500ml, 아마인유+동유 (천연 오일)
  • 실내용 목재 오일, 무처리 또는 오일 처리한 나무 조리대에 사용
  • 조리대 표면을 입자가 고운 사포로 부드럽게 다듬고 가루를 털어준다.
  • 오일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골고루 바른다.
  • 잘 스며들 때까지 20분 정도 기다린다.
  • 남은 여분의 오일은 천으로 닦아낸다.
  • 오일이 마르면 목재 상태에 따라 1~2회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 건조시간 : 4~6시간 후에는 제품이 마르고 방수가 됩니다.
  • 10~12시간 후 재코팅 가능 (15~25도, 습도 45~70% 기준 조건)
  • 도포 면적 : 14-18제곱미터/500ml (1회 처리), 목재 흡수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보존기한 : 미개봉 상태 36개월, 개봉 후 뚜껑을 잘 닫아서 보관했을 때 12개월, 사용 후 뚜껑 주변과 용기에 묻은 오일을 잘 닦아서 보관해야 나중에 제품을 쉽게 열 수 있습니다. 

원목오일_스토카뤼드스토카뤼드_사용설명서스토카뤼드_사용설명서
이케아-스토카뤼드-목재오일-사용방법

 

실제 해보니 설명서와 다른 점은 건조시간이에요. 4~6시간 아니고, 최소 6~8시간으로 생각보다 더 걸리더라고요. 급한 일 없다면 그냥 시간을 충분히 두고 말려주세요. 저는 저녁에 자기 전에 발라 놓고, 다음 날 늦은 오전에 한번 더 발라서 총 2회 발랐고요. 2번째 바른 뒤에는 탁상 선풍기로 나름 바람도 만들어줬는데, 그래도 반나절은 말라야 했어요.

 

해가 쨍쨍하고 건조한 날이라면 더 빨리 마르겠죠. 그러니 오일링 날 잡을 때는 무조건 건조한 날 하세요. 멋모르고 비 오는 날 했다가 안 말라서 고생한 기억이 있어요. (특히, 장마철 절대 절대 불가) 첫 번째 바를 때는 오일량이 꽤 들지만, 두 번째 바를 때는 이미 오일을 머금고 있어서, 현저하게 오일 사용량이 줄어요.



오일 바르기 1~4단계

 

1차 오일링, 20분 후 닦아내기, 6시간 건조, 2차 오일링, 20분 후 닦아내기, 6시간 건조 순서예요.

두 번 발랐을 때 기준이고, 물론 상태에 따라서 한번만 바를 수도 있겠지만, 좀 귀찮더라도 이미 살림 옮겨놓았으니 두번 다 바르시길 추천해요. 아무래도 2번 바른 게 효과가 더 좋으니까요. 

 

이케아_원목싱크대_오일전처리원목오일_스토카뤼드
싱크대위-물건정리-스토카뤼드

▶ 1단계 : 싱크대 위 몽땅 비우고, 면 고르기

 

싱크대 위 살림들 몽땅 내려놓고, 상판 상태를 체크해봐요. 주방용품 등에 가려져, 곰팡이가 생겼거나 나뭇결이 일어난 곳이 있을 수 있어요. 실리콘이 떨어지거나 벌어진 곳이 있는지, 직각 이음새 부분 상태는 어떤지도 꼼꼼하게 살펴요. 곰팡이가 표면에 살짝 생겼다면 칼로 슬슬 긁어내도 잘 없어져요. 나무결이 일어나거나 거칠어진 부분은 고운 사포를 이용해서 매끈하게 만들어준 다음 먼지가 없도록 물티슈로 닦아내요.  잠시 물기를 말린 후에 오일을 발라주면 돼요.

 

오일스펀지사용
상판위에-오일바르기

▶ 2단계 : 1차 오일링, 바르고 닦아내기

 

상판에 오일 적당량을 부어놓고 스펀지로 찍어가며 골고루 발라줘요. 물론 그릇을 사용해도 되지만, 오히려 번거롭더라고요. 조금씩 상판위에 부어놓고 쓰는게 오히려 낭비를 줄이는 것 같아요. 바르는 방향 같은 건 상관없어요. 그냥 골고루 오일이 뭉쳐 있지 않도록 잘 펴 발라 주면 돼요.

 

특유의 느끼한 기름 냄새가 나긴 하지만, 천연 오일이라 역한 정도는 아니에요. 마스크까지는 필요 없더라고요. 목장갑도 준비했는데 나름 섬세하게 작업이 필요한 틈이 있어서 그냥 비닐장갑이 편하더라고요.

 

이케아_원목싱크대_광택원목싱크대_오일
반질반질-오일이-발린상태

▶ 3단계 : 1차 오일링, 닦아낸 뒤 충분히 건조하기

 

반질반질 오일이 도포되었어요. 광택이 번쩍거리지만 괜찮아요. 곧 닦아내 줄 거니까요. 이렇게 바른 뒤 20~30분 정도 방치하면 나무가 기름을 먹게 되죠. (너무 오래 방치하면 오히려 기름이 굳어요. 굳기 전에 닦아내야 해요)

 

원목싱크대_오일닦아내기이케아_원목상판_광택
양말로-남은오일-닦아내기

못쓰는 양말이나 면티셔츠 등을 찢어서 번들거리는 오일을 닦아내요. 닦아내면서 원목에 오일이 더 잘 스밀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문질문질~ 닦아내고 나면 은은한 광택이 남아요. 이렇게 1차로 바르고 닦아낸 뒤 4~6시간 건조하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최소 6시간 이상은 말려야 하더라고요. 마르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려요.

 

이케아_원목싱크대_오일측면원목상판_오일링후건조
모서리면바르기-선풍기건조

▶ 4단계 : 2차 오일링, 바르고 닦아낸 뒤 충분히 건조, 끝!

 

전날 저녁에 1차 바르기 하고 잠들었고, 다음날 오전에 일어나 2차로 발라줘요. 모서리 면도 꼼꼼하게 빠진 곳 없이 잘 바르고요, 상판 이외 다른 곳에 묻은 오일은 바로 닦아내야, 나중에 노란 흔적이 남지 않아요. 2차 오일까지 모두 바른 뒤에는 다시 닦아내고, 루메나 선풍기도 합세해서 함께 말려줬어요. (비 오는 날이어서 ㅠ.ㅠ..)



남은 오일 원목 가구 활용, 보관방법

 

"사용 후 뚜껑 주변과 용기에 묻은 오일을 잘 닦아서 보관해야 나중에 제품을 쉽게 열 수 있습니다. "라는 설명서 안내를 흘려봤더니, 나중에 뚜껑에 오일이 말라붙어 굳어버려서 뚜껑 열기 너무 힘들었거든요.  

 

이케아_원목오일_스토카뤼드_오픈이케아_원목오일_보관
스토카뤼드-오일보관방법

이번에는 입구 가장자리 오일도 깨끗이 닦아내고, 비닐 한 장 덮어서 뚜껑을 꽉 막아주었어요. 다음 오일링 때까지 상하지 말고 잘 있으렴..

 

원목가구_화장대원목가구_수납장
남은오일-원목가구에사용

오일 머금은 스펀지를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오일 스테인으로만 마감한 화장대, 서랍장, 침대 서랍을 쓱쓱 문질러줘요. 빛바랬던 천연 스테인 색상이 선명해졌어요. 물론 마르면 다시 비슷해지겠지만, 따로 바니쉬로 마감하지 않은 가구들이라 한 번씩 천연 오일로 관리해주면 가구 내구성도, 특유의 따뜻한 색감도 오래가거든요.

 

싱크대오일링_경고이케아_원목상판_광택
오일링-주의메모-돌아온광택

수시로 주방을 들락날락 거리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주방 바닥에 안내 메모도 적어두고요. 2차 오일까지 다 건조되고 나니 과하지 않고, 은은한 광택이 살아난 원목 싱크대로 다시 돌아왔네요. 원목은 시간이 지날수록 특유의 감성이 더 살아나는 거 같아요. 앞으로도 부디 곰팡이 없이 오래 함께 살자꾸나. 

 

스토카뤼드_오일변색오일때_소다제거
말라붙은-오일자국-베이킹소다

 

▶ 오일 바를 때, 주의할 점

 

바를 때, 상판 이외 벽이나 실리콘 등에 묻은 오일 등은 꼭 바로 제거해야 해요. 다른 면에 바른 오일이 지금은 투명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일이 건조되어 점점 진한 노랗게 흔적이 남거든요. 위 사진은 오일링 후 2달쯤 뒤에 발견한 자국인데, 타일에 말라붙은 채로 손톱으로도 안 긁어지길래 물티슈에 베이킹소다를 묻혀서 슬슬 문질렀더니 쉽게 지워졌어요.  다른 주방가구에 노랗게 끈적이는 흔적 남지 않도록 잘못 묻은 곳은 바로 닦아가면서 오일링 하세요.

 

원목 상판 오일링 작업은 주방 살림도 옮겨야 하고, 마르는 동안 주방 사용도 번거로워서 자꾸 미루게 돼요. 하지만 또 해놓고 나면 다시 새 싱크대가 된 것 같아서 그만큼 보람도 있거든요. 작업은 세상 쉬워서 아이들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몽땅 살림살이 들어내는 게 귀찮을 뿐.. 날 좋은 날 하루 잡아서, 다시 새살림 들이는 기분으로 일단 시작해보시길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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