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냄비받침을 인덕션 보호매트 대신 깔아도 문제없다는 것을 발견!
따로 비싼 인덕션 보호매트 구매할 필요 없이, 실리콘 냄비받침으로 대신 사용한 리뷰를 공유해요.
상판 보호커버 용도로 전용 인덕션 보호매트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이 후기가 도움되실 거예요.
이미, 지난 글에서 인덕션 보호매트를 따로 구매해서 6개월 사용후기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전용매트 6개월 사용기)
유리섬유가 들어있는 인덕션 실리콘 매트를 6개월쯤 사용하니 슬슬 실리콘 코팅이 벗겨지고, 구멍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도 잘 못 버리는 성격이라 달래 가며 3개월을 버텼어요. 하지만, 결국은..
이렇게 9개월 만에 장렬히 끝을 보았네요. 손톱으로 살살 긁어내기만 해도 코팅된 실리콘인지 뭔지 모르게 벗겨지고 저 조각이 자꾸 냄비 엉덩이에 붙어서 지저분해지길래 결국 쓰레기통으로 보냈어요.
인덕션 흠집 방지나 기스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게 보호매트인데 6개월, 최장 9개월 수명이라니.. 너무 짧은 것 같아요. 튼튼하게 오래 사용할 보호매트를 사려고 검색해보기 시작! 지난번엔 너무 저렴한걸 사서 그랬을까 싶어서, 가격이 비싼 것들도 염두에 두고 살펴보는데, 역시나 매트가 부풀었다거나 뒤틀렸다거나 하는 후기가 여러 제품들에서 발견되네요.
낡았다고 보호매트를 버리고 나니 당장 또 아쉬워져요.
휑한 인덕션 상판 위에 냄비를 올리면 오염 제거도 쉽지 않고, 스크래치가 막 생길 것 같아서, 급한 대로 집에 있는 실리콘 냄비받침을 올려두게 되었어요. 실리콘은 열에 강하니까 괜찮지 않겠냐며.. 혹시 금방 타버리거나 하는 건 아닐까 매의 눈으로 지켜보기를 여러 날!! 그런데, 대신 사용 중인 이 다이소 실리콘 냄비 받침이 꽤 괜찮은데....? 굳이, 따로 보호매트를 따로 안 사도 될 만큼!
이렇게 2구 인덕션 위에 보호매트 용도로 올려두고 사용 중인데요, 지난번에 다이소 들렸다가 각 2천 원씩에 데려온 실리콘 냄비받침이고, 둘 다크기는 비슷한데, 두께는 파도 모양이 더 얇아요.
보호매트 사이즈는
- 파도 모양 : 가로 세로 17cm, 두께 2~3mm
- 벌집 모양 : 가로 세로 16.5cm, 두께 5mm
두 냄비받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덕션 상판과 얼마나 밀착하느냐 여부인데요,
보호매트를 검색하다 보니 완전히 밀착되는 제품보다, 매트에 요철처럼 돌기가 있는 제품이 인덕션 자체의 수명을 높여준다는 보호매트 판매자의 글을 보게 되었어요. (쁘띠실, 새드리 인덕션 보호매트 참고)
인덕션 사용 중 달궈진 냄비로 인해 상판에도 냄비의 열이 전달되는데, 돌기가 있으면 열순환이 되고 방출 효과가 있다고 해요. 그러면 인덕션 내부로 열기를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그게 인덕션의 수명을 연장해준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첫 번째 파도 모양 (다이소 브랜드 : 요리애 yorie) 이 정말 밀착되지 않으니 인덕션 보호매트용으로는 더 적당해요.
하지만, 둘 다 치명적이 단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이런 거죠. 뭐..
쓰기 전부터 익히 예상되었던 문제! 면이 올록볼록하다 보니 오염이 더 잘 묻고, 더 잘 안 지워지고요. 냄비와 직접 만나는 면은 국물도 흐르고 기름도 튈 테니 그러려니 했는데, 상판에 바로 맞닿아 있는 냄비받침 뒷면까지도 열로 인한 습기가 맺혀서인지 오염이 있더라고요.
매일 저녁 설거지 마무리 후, 마지막으로 인덕션 한 번씩 쓱 닦아서 관리하는데요. 이게 요철이 있다보니 신경써서 닦아줘야 해요. 바쁘다고 며칠 걸렀더니 이렇게 오염이 쌓였어요. 대체로, 조리 후 그날 저녁에 한번씩 훔쳐내면서 관리하니까 뒷면은 깨끗한 편인데 아무래도 앞면은 행주로 한번 쓱 닦아내면 틈 사이에 끼어 남는 것들이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현재 이 2가지 냄비받침을 인덕션 보호매트 대신으로 2달째 사용 중인데, 이 제품도 변색은 있네요.
중앙에 몇 곳이 살짝 누렇게 점처럼 변색된 부분이 보이시나요?
이렇게 말이에요. 달궈진 냄비가 닿는 앞면에 이런 변색이 발생했는데요. 그래도 지난번 구매했던 인덕션 보호매트 제품의 탄 자국에 비하면 아주 멀쩡한 수준이고, 사실 변색 면적도 작아요. 인덕션 전용매트처럼 실리콘 코팅이 갈라지고 떨어지는 것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 편이죠.
아쉬운 건, 테두리 마감상태예요. 제품 자체는 가성비가 매우 좋은데요, 재단면이 그리 깔끔하지 못한 건 아쉬워요.
영 거슬리면 내가 살짝 손봐도 되는데, 뭐 그렇게까지는 안 했고요.
시중에서 인덕션 보호 매트로 판매되는 제품은 두 가지 종류로 나뉘어요.
하지만, 둘 다 겉은 실리콘이기 때문에 내열온도 250도는 같고, 실리콘 변색의 위험도 똑같아요. 위에서 제가 소개한 실리콘 냄비받침은 실리콘 100% 제품으로, 유리섬유가 들어 있지 않아요.
대체로 고가의 인덕션 보호매트에는 "유리섬유"가 들어가 있는데, 이 유리 섬유의 역할은 열의 방출을 보다 쉽게 해 줘서 인덕션의 수명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하지만 전 이미 유리섬유가 포함된 밀착형 인덕션 전용매트를 써보았지만 큰 차이를 못 느꼈어요. 지금은 유리섬유 없는 실리콘 냄비받침을 인덕션 보호 매트로 대신 사용 중인데, 아직까지 만족스럽고요.
열 방출 문제에 있어서 유리섬유도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완전 밀착형보다 돌기나 요철이 있는 제품인가도 중요한 같아요. 완전 밀착되지 않아야 열방출이 원활하고, 그래야 실리콘이 부풀거나 변색되는 문제가 줄어들테니까요.
곰탕이나 사골국처럼 오래 끓이는 조리를 많이 한다면 열방출이 보다 효과적인 유리섬유가 들어있는 인덕션 전용 보호매트 제품을 선택하세요. 저처럼 대부분의 요리가 20~30분 내에 끝나는 정도라면 일반 실리콘 냄비받침도 괜찮고요.
어떤 매트라도 인덕션 사용후에는 살짝 화구옆으로 치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아요. 소재가 무엇이든 매트가 덮고 있는 것 만으로도 상판의 열방출에 도움이 되지 않을테니까요.
소재와 차이점을 충분히 알아보고 나서, 제품 선택은 각자의 몫이겠지요. 일단 가볍게 인덕션 보호매트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동네 다이소에 가서 실리콘 냄비받침을 찾아보세요. 가성비 갑! 2천 원으로 해결되니까요.
꼭 사진과 같은 것이 없더라도 비슷한 실리콘 재질의 냄비받침이면 돼요. 단, 요철이 있어서 옆에서 봤을 때 상판에 찰싹 달라붙지 않는 것, 너무 두껍지 않은 걸 고르세요. 엉덩이를 가볍게 다이소 쇼핑 갈 때 한번 살펴보세요. 배송료도 아끼고 걷기 운동도 하고~ 다이소 구경은 항상 즐거워요.^^
인덕션 보호매트 = 실리콘 냄비받침 세척, 너무 간편해서 의심!
인덕션, 하이라이트, 가스렌지, 전기렌지? 차이점 비교, 용어 정리!
인덕션 보호매트 6개월 사용후기 (feat. 라우쉬 인덕션 열전달 문제)
주방 렌지 후드 기름때 제거 필터 청소 방법, 10분안에 끝!
▶도움글이면 ♡공감 클릭 (로그인X)◀
▶편하게 새글 받기 (아래 채널)◀
▷ 카카오톡 클릭 : 페이스북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