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 나비엔 에어원 청정 환기 시스템 같은 비싼 전열교환기 대신, 저렴하게 강제환기 키트를 설치해서 창문 닫고 환기하는 방법을 공유해요. 예산 7만 원으로 만들어보는 가성비 최강 강제 환기 시스템 만들기, 함께 해요. 글이 길어서 여러 개로 나뉘어 올리니 강제 환기에 관심 있으시면 이전 글을 모두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지난 글 중에서 전열 교환기와 강제 환기 키트에 대한 설명은 1탄 후기에, 강제환기 키트 중 중국산과 국내 환기타임 부품에 대한 비교설명은 2탄 후기에 있어요. 아직 1탄, 2탄을 안 보셨다면 먼저 읽어보시고 아래 내용을 보면 이해가 빨라요. (1탄 읽어보기)
이전 후기에 이어서 계속 설치 설명해봅니다.
흡입 포트를 창문에 설치하는 아주 중요한 작업인데요, 중국산 제품과 마감 차이가 가장 크게 나고, 얼마나 깔끔하게 설치되느냐가 결정되는 부품이에요. 저 역시 이것 때문에 환기 타임 제품을 선택했고요.
일단, 작업 순서는
창틀 아랫면 샷시 설치물에 걸릴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의도된 것인지 걸리지 않고 딱 맞게 들어가네요. 보시다시피 창틀에 포트 설치는 정말 10분이면 설치가 끝나요. 하는 일이라고는 월을 잘라서 넣기만 하는 거라서요. 월이 샷시틈과 완벽하게 밀착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빈 틈을 막느라 뭘 붙이고 할 필요가 없어요. 저걸로 그냥 끝! 진짜 끝끝!! 따로 번거로운 마감작업이 없어서 너무나 간편해요.
오히려, 복병은 주름 호스였는데 주름 호스가 너무 길어서 호스 양끝의 연결 부품을 돌려서 빼내고 호스를 자른 뒤, 다시 넣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힘 좀 쓴다고 하는 나인데도, 분리하는 법 동영상을 보고 호스를 부여잡고 반대방향으로 아무리 돌려봐도 분리가 안돼서 당황했어요.
동영상을 찾아보니, 환기타임님은 너무나 수월하게 쓱쓱 돌려서 빼시던데요. 결국, 메가이버씨의 힘을 빌려 호스를 분리하고 (그도 힘들어했다는) 호스 자르는 건 커터칼로 순식간에 잘라서 다시 연결했어요. 분리만 수월하게 됐으면 내가 다 할 수 있었는데, 아쉽더라고요.
주름 호스는 창문에 설치된 흡입 포트와 공기청정기의 뒷커버를 서로 연결해서 외부 공기가 흐르게 되는 통로인데요.
메이트 에어와 환기 타임의 주름 호스는 같은 회사 제품을 사용했나 싶을 정도로 똑같았는데 접힌 길이는 달랐어요.
호스만 분리해놓고 보니 환기 타임이 주름 호스가 100미리 정도 더 길었어요. 접힌 상태로 100미리 차이가 났으니 펼치면 최소 200미리 이상 차이가 날 거예요. 그래도, 호스의 직경이 150미리로 양쪽이 다 같았기 때문에 메이트 에어의 뒤판 커버와 환기 타임의 키트를 믹스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거지요. 정말, 진짜로, 완전, 감사한 일이에요.
1. 환기 타임의 프리필터
환기 타임의 뒷커버 안에는 방습용 프리필터를 안에 추가 설치할 수 있게 개발되어 있어요. 공기청정기가 더러운 외부 공기를 바로 흡입하는터라 비싼 정품 필터가 빨리 오염될 테니, 잦은 필터 교체를 방지하기 위해 정품 필터 앞에 큰 먼지나 습기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게 프리필터는 설치하는 거죠.
비, 눈, 외부의 습한 공기나 해충 등이 바로 비싼 본 필터로 들어가지 않도록 큰 먼지와 습기를 1차로 거를 수 있는 도톰한 프리필터(두께 30미리)가 키트 구성에 포함되어 있으며, 쉽게 커버 안쪽에 탈착이 가능해요.
2. 메이트 에어의 프리필터
아쉽게도 메이트 에어 (미 에어)의 프리필터는 아래의 얇은 모기장 같은 망이 전부예요. 저 필터를 거치면 바로 정품 필터로 오염된 공기가 들어가겠지요. 그래서 프리필터 뒤에 5미리 부직포 필터 원단을 잘라 덧대어줬어요. 뒷커버에 있는 모기장(?)을 분해한 후에 5미리 부직포를 잘라서 프리필터 용도로 붙여두고, 이 필터는 1~2달에 한 번씩 교체해주는데 그때마다 새까만 필터에 놀라요. (이 DIY 프리필터 교체 후기도 곧 올릴게요)
그리고 미 에어 정품 필터에도 5미리 부직포 필터를 감았어요. 물론, 환기 타임의 30미리 프리필터에 비하면 제5미리는 한없이 초라하지만 대신 모기장 앞에도, 미 에어 본 필터에도 5미리 부직포를 감아서 사용하니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고요, 실제로 프리 필터가 더러워진 걸 보면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요.
드디어, 마지막! 공기 차단 시트지를 설치해요.
환기 타임에는 이 구성품은 없지만 메이트 에어는 미 에어의 겉면에 있는 에어홀을 막는 공기 차단 시트지를 제공해요. 실내공기를 흡입하는 에어홀을 차단함으로써 외부 공기의 흡입성능을 높이기 위함으로 보이는데 이건 장단점이 있을 듯해요.
만약, 강제 환기용으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가 집에 딱 하나 있다면 이 구멍을 막으면 안 될 거예요. 실내에서 발생된 미세먼지도 정화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강제 환기용 공기청정기 말고도 실내용으로 따로 1개를 사용 중이라면, 환기용에는 차단시트지를 붙여서 외부 흡입성능을 최대한 높이는 방법이 좋아요. 전 거실에 미에어1 모델을 따로 사용중이라 환기용 미 에어의 에어홀은 차단 시트지로 막아뒀어요.
시트지 뒷면이 스티커처럼 끈적이게 붙는 게 아니고 실리콘 비슷한 재질이라 작동하면 흡입 압력으로 공기청정기에 찰싹 달 붙어요. 떨어질 수 있으니 고정하라고 작은 고정핀을 주는데 동영상 설명처럼 절대로! 누르는 대로 쏙쏙 들어가지 않아요. 미리 고정할 에어홀 위치를 송곳으로 구멍 내고 넣어야 그나마 쉽게 들어가요.
참고로 자세히 보면 미 에어 겉면에 에어홀도 안까지 다 뚫려 있는 게 아니라 안쪽 부품 등으로 막힌 곳이 있으니, 에어홀도 잘 들여다보고 고정핀 박을 곳을 정하는 게 좋아요. 문득, 공기 차단 시트지 추가 설치에 대한 환기 타임 개발자님의 의견이 궁금해지네요.
이제, 모든 준비는 끝!!!
환기 타임의 주름 호스 끝 연결 부품을 돌려서 빼내고, 드디어~!!
메이트 에어의 뒤판 커버를 끼워서 설치한 후, 강제 환기 미에어 작동 시작!
여기는 거실과 주방이 연결되어 있는데 주방 창문이 설치에 적합해서 좁은 싱크 대위에 한자리 내어주기로 했어요. 안 그래도 좁은 주방 싱크대를 강제 환기를 위해 많이 양보했네요. 외부 공기를 바로 들여올 수 있는 유일한 창이 주방창이었거든요.
공기청정기를 거실 바닥에 내려놓자니, 주방 창문에서 연결된 주름 호스가 너무 길어져서 보기 싫고, 베란다 동선에 걸리적거려서 싱크대 위로 올리는 게 제게는 최선이었어요. 원래 정수기를 놓던 자리이니 그 위로 올릴 수 있도록 선반을 하나 만들어 올려두었더니 주름 호스 길이도 짧아지고 정면에서는 호스가 보이지 않아서 그나마 깔끔해 보이더라고요.
우여곡절 끝에 중국산 메이트 에어 (미 에어 전용) + 국내 환기 타임의 강제 환기 키트 믹스 설치가 완료되었어요.
작년 2월쯤 이렇게 설치하고 1년을 사용하면서 여름과 겨울을 겪어보니 강제 환기 키트의 장점과 단점이 보이더라고요.
글이 길어지니 이건 다음글에서 이야기할게요. ^^
5탄, 강제환기 키트 장점 및 단점, 1년 사용후기 (마지막)
2탄, 강제환기 키트, 샤오미 공기청정기에 환기타임 설치하기
공기청정기 필터 오래쓰는 꿀팁 (프리필터 만들기, LG 삼성 위닉스 가능)
강제환기 키트, 프리 필터 교체,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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