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맥의 스텐홀릭

10년 넘게 사용한 스핀형 야채 다지기 뚜껑이 망가지면서 스위스 프로즈 이지컷과 뚜껑이 호환되는 메탈텍스 로토맥 구매한 후기를 남겨봐요. 고장 난 뚜껑 분해 후기와 야채 다지기 구매 전 꼭 체크해야 할 팁도 함께 남겨요. 야채 마늘 다지기 구매를 위해 브랜드 검색 중이라면 도움되실 거예요.

 

15년째 사용 중, 스위스 프로즈 야채 다지기 


지난 주말 윤스테이 에서 사랑스러운 정유미 배우님이 사용한 마늘 다지기를 보니, 문득 우리 집 수동 야채 다지기가 생각나서 글 올려야겠다 생각했어요. 아이 이유식 하면서 구매한 스위스 프로즈(swizz prozzz) 야채 다지기는 벌써 15년가량 사용 중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스위스프로즈 다지기 컵과 칼날 + 메탈텍스 뚜껑을 믹스해서 사용 중이죠. 

 

10년이 훌쩍 넘은 스위스 프로즈, 이지컷 야채 다지기

스위스 프로즈 야채 다지기는 비슷한 모양의(하지만 비싼) 휘슬러 파인컷 야채 다지기나, 세척이 복잡한 게푸 다지기보다 가격 대비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하는 주방용품이에요. 많이 다져야 할 때는 쿠진아트 핸드블렌더 구성품 중 믹서 컵을 이용하고, 볶음밥 재료 양 정도는 수동 야채 다지기를 이용하는데요, 최소 주 2회 이상 주방에 출동하는 기특한 녀석이에요.

실제 주방일을 하다 보면 많이 다질 일보다는 소량으로 다질 요리가 훨씬 더 많은데요, 그래서 수납공간 적게 차지하고 전기코드를 찾을 필요도 없고,  휘리릭~ 세척이 간편한 수동 야채 다지기에 손이 더 자주 가더라고요.



야채 다지기, 다양한 종류


스위스 프로즈 같은 수동형 스핀 야채 다지기는 직접 줄을 당겨 간단히 작동하는 방식인데요, 스핀형 말고도, 방망이처럼 두드리는 곰돌이 만능 다지기나, 미니 믹서기 모양의 게푸 다지기, 전동 다지기 등 다양한 종류가 많아요. 

 

저의 제품 선택 기준은, 

 

  • 곰돌이는 통통 때리는 방식이 시끄럽고 (유리도마를 주로 사용해서요) 칼날 청소 때문에 패스!
  • 핸들 믹서기 모양의 게푸는 세척이 번거로워서 패스!
  • 전동 다지기는 이미 쿠진아트 핸드블랜더 컵으로 대체가 가능해서 패스!
  • 스핀형 다지기 중에서는 타파웨어 터보 차퍼도 유명한데 너무 소용량이라 패스!
  • 휘슬러 파인컷 제품은 구성에 비해 너무 비싸서 패스!

 

곰돌이 만능 다지기, 게푸 야채다지기, 쿠진아트 핸드블렌더 중 믹서컵
전동 다지기, 타파웨어 터보 차퍼, 휘슬러 파인컷

 

여러 제품을 알아보다가 가격, 편리성, 수납, 설거지, 용량 등 여러 가지를 따져보고 스위스 프로즈 야채 다지기를 구매해서 10년 넘게 잘 사용했는데, 어느 순간 줄을 당길 때부터 뭔가 한 박자씩 헛도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당기는 게 매끄럽지 않고, 뚜껑을 흔들어보니 뭔가 안에서 굴러다니는 소리가.. 뚜껑을 몇 번 떨어트린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내부 부품이 깨졌나 싶었어요.

 

스위스 프로즈 뚜껑의 사각나사


너무 궁금해서 맥가이버 님을 꼬셔 뚜껑을 분해하려는데, 분해가 쉽지 않네요. 일반 드라이버는 안되고 사각 모양의 드라이버가 필요해요. 공구는 있을 만큼 있는데, 사각 모양은 처음 본터라, 결국 맥가이버 님이 나사못을 깎아서 사각 드라이버를 만들어서 분해 성공! 



야채 다지기 뚜껑 분해, 고장원인은?

 

전, 뚜껑 속이 늘 궁금했어요.

스핀형 야채 다지기 뚜껑은 물에 폭 담가서 세척하면 안돼요. 당기는 줄 구멍으로 물이나 찌꺼기가 들어가면 아무래도 내구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겠지요. 물기를 최대한 조심했음에도.. 속 시원히 세척 못했던 뚜껑 내부는 과연 깨끗할지가 궁금하더라고요.

 

야채다지기 뚜껑속, 여러해 쌓인 먼지들


뭐 보시다시피 10년 넘게 쌓인 먼지가... ㅠ.ㅠ.. 저런 먼지는 어디로 들어갔을까요? 나사 마감은 단단해서 물이 스미기는 힘들고, 당기는 줄에서 떨어져 나온 가루? 그리고 줄을 당기는 구멍으로 시나브로 조금씩 쌓인 먼지? 저 먼지는 이미 딱 달라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아요.

 

뚜껑속 톱니바퀴 중 하나가 떨어졌어요

자세히 보니 톱니바퀴 이가 빠진.. 6시 30분 방향, 톱니 하나가 나갔네요.. 저 작은 조각 하나가 굴러다니고 있었는데, 톱니가 맞지 않으니 중간에 자꾸 헛돈다는 느낌을 받았던 거예요. 저 조각을 붙여봤자 또 떨어질 테고 내부 먼지들이 고착화돼서 닦이지도 않고, 사실 먼지 보고 정 떨어진 것도 맞고요.

​무엇보다 10년 넘게 썼으면 고마 마이 썼다 아이가~ 그동안 고생했으니 잘 보내주고, 요즘 아이로 이쁜 거 하나 사야겠네 했더니 뚜껑 분해하느라 애쓴 맥가이버는 어리둥절.. 그럴 거면 왜 분해시킨 거? 하고 묻더라고요.

"진짜, 완전, 항상 궁금했어. 십 년 동안 얼마나 궁금했다고!! 내부를 봐서 속이 후련하고만.. " 했더니 어이없는 표정이..^^; 



스위스프로즈 & 메탈텍스 비교, 뚜껑 호환 가능!

 

무엇을 사볼까.. 이쁜 아이들 많이 나왔으려나~ 검색해봤는데 디자인은 다 거기서 거기, 십 년이나 지났는데 별로 변한 게 없네요. 제게는 스위스 프로즈 이지컷 컵 사이즈가 딱 좋았기에 비슷한 사이즈로 찾다 보니 메탈 텍스 metaltex 야채 다지기가 눈에 들어와요.

 

스위스 프로즈 이지컷, 메탈텍스 로토맥 야채다지기


두 제품이 컵 지름은 같은데 높이가 좀 작네.. 하면서 메탈 텍스 제품 설명을 보는데 이것도 swizzz prozzz 이지컷 야채 다지기 부품을 사용한다고 적혀있네요? 그럼 스위스프로즈와 컵 호환이 가능하겠는데..?

 

스위스 프로즈 야채다지기의 다양한 구성품


그런데 스위스프로즈 이지컷은 위 사진처럼 다양한 부품이 많아요. 게다가 전 얼음컵 추가 상품으로 얼음 칼날이랑 추가 컵, 추가 뚜껑도 받았었고요. 물론, 그중 ​믹싱기는 써 본 기억이 없지만, 바스켓은 새싹채소 탈수 시 아주 요긴하더라고요. 
하지만 메탈 텍스는 구성품 3종이 다예요, 뚜껑+칼날+컵 끝!! 가격은 둘 다 비슷한데 말이죠.

그래도 두 제품이 컵 지름이 같고, 같은 회사 부품을 사용한다니까 스위스 프로즈와 호환될 테고, 스위스프로즈 뚜껑이 고장 난 거지 컵과 칼날은 아직 멀쩡해서 더 쓸 수 있으니.. 메탈텍스를 사서 뚜껑을 같이 사용하면 되겠다 싶어서 주문했고요. 

 

스위스프로즈, 메탈텍스 야채다지기의 컵 높이 차이비교


생각대로~ 뚜껑은 양쪽 모두에 딱 맞더라고요.
이지컷과 메탈텍스는 둘 다 스위스 프로즈 부품을 사용하기에 뚜껑 규격이 같아요. 다만 컵 높이가 메탈 텍스가 더 낮아서 칼날과 컵 높이도 더 작아요.

 

왼쪽부터 스위스프로즈 이지컷 칼날, 이지컷 얼음날, 메탈텍스 칼날

스위스프로즈 칼날은 바닥면을 긁어주는 플라스틱 날까지 기둥에 총 4개 날이 붙어있는데..  메탈텍스는 높이가 낮아서 인지 날 3개.. 작은 양 다질 때는 메탈 텍스 컵을 쓰고 많은 양 다질 때는 기존 스위스 프로즈 컵을 쓰면 되겠다 싶었는데!!!  
처음 써보자마자, 바로 메탈텍스 칼날 구조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메탈텍스 칼날의 문제점

 

스위스 프로즈는 제일 아래쪽에 플라스틱 칼날이 컵 바닥과 밀착되어 돌기 때문에 바닥에 밀착된 조각들도 다 긁어모아서 골고루 다져줘요. 그런데, 메탈텍스 칼날은 바닥과 밀착되는 칼날이 없고 제일 하단 칼날이 바닥에서 5미리 정도 떨어져 있네요. 오이를 다져보니 사각지대 발생! 5미리 보다 작은 조각들이 바닥에 그대로 붙어있어요.

 

스위스프로즈 플라스틱날 (바닥 밀착), 메탈텍스 칼날 (바닥에서 5미리 떠있음)

스위스 프로즈 쓸 때는 몰랐는데, 메탈텍스 써보니 바로 비교가 되네요. 메탈텍스 야채 다지기를 쓸 때는 바닥에 붙어 있는 조각들을 긁어서 섞어준 다음 다시 돌려주는 수고가 필요해요. 이건 아주 큰 구조적 결함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작게 다지기를 위한 도구인데 가장 아래 칼날이 바닥에 밀착되어 있지 않으면 고르게 다져지지 않으니까요. 

1. ​기둥에 칼날이 붙어있는 형태의 수동형 야채 다지기를 사려고 한다면, 꼭 바닥면 칼날의 위치를 확인하세요.

2. 스위스프로즈와 메탈텍스 야채 다지기는둘 다 뚜껑 규격이 같아요. 혹시 뚜껑 고장이라면, 둘 중 편한 걸로 구매해서 두 가지 다 활용해보세요.

 

개인적으로 야채 다지기는 아이 이유식 때부터 지금까지도, 참 활용도 높은 제품이에요. 나의 손목 건강을 지켜주고, 요리 시간을 아껴준 고마운 아이템이죠. 어느 브랜드의 제품이라도 있으면 분명 요긴할 거예요. 다질 재료가 많다면 전동 다지기가, 재료가 적다면 콤팩트 한 수동형 다지기도 좋고요. 나의 요리 스타일과 맞는 제품을 찾아, 현명한 선택 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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