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션 고장 원인, 라우쉬 2구 인덕션 AS접수, 휴대용은 빌트인 금지
라우쉬 듀얼 인덕션 2구의 고장 증상 및 1차 2차 AS 접수 후기를 남겨요. AS업체를 검색해보니, 전화연결보다 인터넷 접수가 처리 빠른 편이에요. 인덕션 고장 증상과, AS 접수방법, 택배 포장 시 주의사항을 적었으니 꼭 참고하세요. 저처럼 AS 택배 발송 중 파손되면 안 되니까요.
사용 3개월, 1차 고장 증상
지난 후기에서 처럼 가성비 갑이라며, 무척 만족하며 사용하던 라우쉬 듀얼 인덕션은 3개월 이후부터 스멀스멀 고장 증상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 2020년 1월 와디즈 펀딩 통해 예약 펀딩
- 2020년 2월 제품 수령 후 매립 사용 시작
- 2020년 5월 중순경부터 1차 고장 증상
- 고장 증상 : 불세기 8로 사용 중이었는데 저절로 1이나 2로 내려감, 타이머를 맞춘 것도 아닌데 전원이 혼자서 꺼짐
처음에는 내가 잘못 눌렀나 싶었는데 화력이 저절로 내려가는 걸 내 눈으로 목격하고 잠시 갈등했어요. 인덕션을 매립했기 때문에, 실리콘을 파내고 다시 보내는 게 영 번거롭잖아요. 그냥 쓸까 했는데 점점 증상이 잦아져서 할 수 없이 AS 센터로 보냈어요.
라우쉬 듀얼 인덕션 AS 업체 : 주식회사 반디, 퀸 메이드에서 접수,
여러 가지 소형 가전 취급, 홈페이지에 AS증상 접수 코너가 있으니 전화연결이 안 되면 인터넷 접수 추천!
www.queenmade.co.kr
잘 고쳐져서 오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여러 가지 포장재로 꽁꽁 싸매서 택배를 보냈어요.
그런데, 며칠 후 도착한 사진은...
1차 AS : 인덕션 파손 멘붕
처음 이 사진을 문자로 받고는 이게 뭘까.. 했는데, 정신 차리고 나니 아악! 내 인덕션이었네요. 진심 깜놀... 나름 꼼꼼한 성격으로 포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처참히 깨질 수가 있군요. 상판 글라스뿐만 아니라 뒤판 검정 플라스틱 밑판도 다 깨져서 왔다고 해요. 사진은.. 멘붕, 충격 그 자체!
아무튼 파손은 파손이고, AS 진단 결과는 온도조절 센서 문제였대요.
그것만 교체하면 됐었는데, 이렇게 처참히 깨져서 갔으니 결국 새 걸로 받아야 해서 눈물을 머금고, 금액 부담 후 새 제품을 받기로 했어요. 특별히 내가 사용을 잘못해서 센서가 고장 나는 것은 아니라고 하고, 아마도 제품 불량인 것 같대요. 매립해서 사용 중인데, 혹시 이게 문제가 되는 거냐 물었더니 그것도 아니라고 하고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 제품 불량이야 당연히 있을 수 있죠. 마침 내가 뽑기를 잘못했던 거라고 생각하며, 이번에 다시 새 걸로 교체했으니 문제없을 거라 안심했어요. 새 제품을 받았고, 이제는 고장 나지 말아라~~~ 달래며, 타공 구멍에 넣고, 실리콘 마감하고 잘 사용했는데..
2차 AS 발생
2020년 8월 6일 2차 고장 발생! 2개월 만에 또다시 고장 이라니요.
오른쪽 화구에서 불꽃이 번쩍 하더니, 전원이 꺼져버렸어요. 전 즉석 떡볶이 요리를, 고작 5분 이내로 조리중이었는데요. 갑자기 불꽃이 번쩍하고 상판에서 비쳐 나오더니 꺼져버렸어요.
옆의 다른 가전들 전원은 멀쩡했고 인덕션만 전원이 나가버린... 하아, 왜 또? 하필이면 오늘인가! (내일 손님이 오기로 되어있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전조 증상도 없었고, 어느 날 갑자기 팍! 고장이 난 경우예요. 그 뒤로는 아예 켜지지를 않고요. 맥가이버 씨는 다시 한번 실리콘을 뜯어내며, 벌써 고장이냐고 해요. 그러게, 나 또 잘못 뽑은 건가..
지난 1차 AS 때 경험한 게 있어서 포장박스를 버리지 않았고, 원래 제품박스에 포장한 뒤, 다시 한번 더 두꺼운 상자 종이로 마감해서 택배를 보냈어요. 이번에는 다행히 깨지지 않았고, AS 진단 결과, 메인보드 고장이라고 하네요.
Q. 메인보드라면 가장 비싼 부품 아닌가요?
A. 맞아요.
Q. 새로 교체 받고 사용한 지 2개월 만에 왜 또 고장 났을까요?
A. 사용 후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제품 내 발생한 열이 잘 빠지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고 해요. (AS 기사님이 말씀하셨다고 상담직원이 전함)
Q. 제가 매립해서 사용하기 때문일까요? 그 때문일까 싶어서 인덕션 사용 후에는 아래 위치한 서랍을 일부러 빼서 환기시키기도 하는데요.
A. 아마도 매립 공간에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면 그럴 수도 있어요.
Q. 매립형으로 나오는 타브랜드는 심지어 바로 아래 오븐이 위치해 있기도 하고, 환기고 뭐고 할 것 없이 아예 전용 칸막이로 딱 맞게 제작되어 들어가는데, 그 제품은 어떻게 열을 식히길래 라우쉬랑 이런 차이가 있을까요?
A. 글쎄요.
Q. 그럼 이 제품은 매립용으로는 맞지 않고 휴대용으로만 사용 가능하다고 안내하셔야 하는 게 아닌가요? 구매 전 문의 때는 분명 매립용으로도 문제없다고 하셨었는데요.
A. 이 부분은 보고하고 논의해볼게요.
여기까지가 반디 고객센터와의 상담내용이에요.
휴대용으로 사용하면 문제가 없는데 (사방 환기 공간 충분), 매립해서 사용한다면 사용 후 제품이 제대로 식혀지지 못한 것이 고장으로 연결되나 봐요. 실제로 10여분 사용 후, 하부 패널에 손을 대보면 상당히 뜨거운 열이 느껴지고요.
그래서 인덕션 오래 사용 후에는 아래 위치한 서랍을 열어서 공기가 순환되도록 했는데, 별 도움은 안됐군요.
휴대용 인덕션은 빌트인 하지 마세요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볼 때 라우쉬 듀얼 인덕션은 원래의 출시 목적대로 휴대용에 적합해요. 빌트인 후 매립 사용은 맞지 않는 제품 같아요. 사용 후 발열을 해결하려면, 공기 흐름이 원활한 곳에 설치해야 하는데 매립하면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이게 단지 라우쉬 제품만의 문제인지, 대부분의 휴대용 인덕션의 문제일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확실한 건, 발열감을 해결할 수 없다면 휴대용을 매립용으로 쓰는 건 비슷한 고장이 생길 거예요.
나와 같은 증상이 또 있나 싶어서 판매 제품 문의 글을 보니 매립해서 사용할 수 있냐는 문의 글이 간혹 보여요. 그런 분들에게 도움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라우쉬 듀얼 인덕션 2구 후기를 시리즈로 올리게 되었어요.
원래 출시 목적대로 휴대용으로, 야외에서, 가끔 빼서 사용하는 포터블 용도라면 문제없을 거예요.
휴대용 인덕션은 부르스타 같은 휴대용 가스버너 보다 안전하기 때문에, 저도 1구 인덕션은 여전히 잘 사용하는데요.
위 사진처럼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예쁜 1구 인덕션이 많이 나와 있어요.
하지만 휴대용을 빌트인 해서 메인주방에 매립 후 써볼까 한다면 심각하게 고민해 보세요. 매립하더라도 공기가 원활히 흐를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어야 문제가 없을 테고요.
1년 이내에 또다시 고장이면 무상수리지만, 과연 이번에는 몇 개월을 버틸 수 있을까요.
AS센터는 친절하고 최선을 다해 주셨지만 제품 사용이 불안해서요. 언제 갑자기 또 불꽃이 튀거나, 하필 손님 오기 전날 고장이 날지 모르니까요.
이번 기회에 타브랜드 매립전용 인덕션 제품으로 바꿔볼까 싶어서 알아보니 상판 타공 사이즈랑 맞지 않아서 추가 작업이 필요하네요. 일단 아쉬운 대로 쓰고 만약 3번째 고장이 난다면, 그때는 다른 걸 사야겠다는 돈 쓸 생각을 계획을 세워보았어요.
휴대용과 매립용 제품은 발열 부분을 어찌 해결하느냐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는 걸 배웠어요.
매립으로 충분히 가능한 디자인이라도 포터블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라면...?
매립한다면 발열을 해결할 수 없기에 잦은 고장에 시달릴 수 있겠다는 합리적 의심이 생기네요.
맥가이버 씨는 이번에는 매립하지 말고 상판 위에 그냥 올려두고 써보는 게 어떠냐고 해요. 이미 타공 한 구멍은 다른 걸로 덮어두고 위에 올리면 발열 문제없이 괜찮지 않냐고.. 노노! 1도 고민할 필요 없는 대답이에요.
주방 일을 직접 해봐. 매립이랑 올려놓고 쓰는 거랑은 정말 천지 차이야.
청소도 정말 번거롭고. 힘들게 주방 상판까지 타공 해서 규격 맞춰 뒀는데... 왜??
이런 제가 고집쟁이라고 하는군요. 정말 그런가요?
로얄 라우쉬 듀얼 인덕션,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는데, 아쉬워요.
부디 3차 AS 포스팅을 추가할 일이 없기를 바라며..
▶ 덧붙임 : 2021.03월, 3차 AS 발생
기어이 3차 AS까지 왔네요. 다시 실리콘을 파내고 AS 보내기가 귀찮아서 1달 가까이 참아보았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지난 2차 AS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수리센터를 보냈는데, 이번 고장은 소음과 화력 이상이에요.
- LCD에는 최고인 10단계로 표시되어있는데 체감 화력은 3단계 정도밖에 안돼서 너무 늦게 끓어요.
- 처음 인덕션이 가동될 때 소음이 어마어마해요. 시끄럽다 싶을 정도고 3분 이상 지나고 나면 소리가 점점 잦아들면서 조용해지고요.
원인은 열이 제대로 식혀지지 않아 고장이 생긴 거고, 쿨링팬, 코일, 센서까지 모두 교체했다고 해요. 수리해서 돌아온 제품은 조용하고, 화력 세기도 문제없이 새 제품이 되어서 돌아왔고요. 그동안은 고객센터 입장은 빌트인도 문제없다 였지만, 제 생각은 분명 아닌 것 같은데....? 였거든요.
하지만 이번 3차 AS가 되어서야, 고객센터 공식 답변은 이 제품은 프리스탠딩 제품으로 빌트인 하면 안 된다는 말을 정확히 하는군요. 그럼 진즉 이야기하지 왜 이제야.. ㅠ.ㅠ..
라우쉬 제품은 가성비 좋고, AS도 책임감 있게 잘 처리해주셨지만, 빌트인에는 맞지 않네요. 포터블이나 프리스탠딩으로 사용하실 분이라면 라우쉬는 좋은 선택일 거예요. 하지만 빌트인 하실 거라면 빌트인용으로 구매하셔야 해요.
저는 이제 라우쉬는 그만 내려놓고, 빌트인 전용 인덕션을 사야겠어요. 빌트인용은 가격이 비싸고 한번 구매하면 오래 써야 할 제품이라 선택이 쉽지 않아요. 이제 한동안 고민과 검색이 시간이 찾아오겠네요. 빌트인 인덕션 구매 후 이어서 글 올릴 날이 빨리 오기를요. 여러분들은 인덕션 구매 시, 꼭 빌트인과 휴대용을 구분해서 선택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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