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맥의 스텐홀릭

2구 인덕션 고장을 두 번이나 겪은 터라, 사용 중 미심쩍은 건 꼭 체크해보게 되는데요. 어쩌면 인덕션 고장 원인 중 하나일 것 같은 이유를 하나 발견해서 공유해요. 바로 스위치 개별 멀티탭 사용입니다. 휴대용 인덕션을 멀티탭에 꽂으면 안 되는 이유도 아래 글에서 함께 이야기해볼게요.  

 

 

휴대용 인덕션, 어디에 꽂으시나요?


저는 라우쉬 듀얼 인덕션 2구를 사용 중인데요, 지난 글에서 2번이나 겪은 고장 증상을 공유한 적이 있어요. (AS후기 보기)

삼성 인덕션 더 플레이트나 라우쉬 듀얼 인덕션 같은 휴대용 인덕션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이 편하다는 거죠. 그래서 필요한 곳 어디에서나 바로 콘센트에 꽂아 사용이 가능한데요. 전 휴대용 제품을 휴대용이 아니라 주방 싱크대에 매립해서 사용 중이기 때문에 수시로 뺐다 꽂았다 할 건 아니었어요.

 

다양한 멀티탭 종류

그래서 싱크대를 타공 후 인덕션을 빌트인 설치했고, 싱크대 서랍을 빼면 보이는 싱크대 뒷벽 콘센트에 꽂아서 사용했지요. 그런데, 왜인지 가끔 전원 버튼까지 터치를 안 먹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럴 때는 코드를 뺐다가 다시 꽂는 게 조작이 빠르더라고요. 하지만,  무거운 싱크대 서랍을 빼내고 벽 콘센트에 꽂힌 코드를 뺐다가 다시 꽂는 작업은 너무나 힘들었어요.

 

싱크대 서랍 자체도 무게가 어마어마하지만, 서랍도 그냥 쑥 빠지는 게 아니라 레일 부품 중 하나를 양쪽에서 같이 눌러줘야 해서 혼자서는 절대로 못 빼겠더라고요. 그래서 맥가이버 씨에게 뒷벽 콘센트에 멀티탭을 연결해서 싱크대 안쪽 서랍으로 빼 달라고 요청했어요. 그러면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서도 전원코드를 바로 재연결 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연결해서 인덕션 바로 밑 서랍으로 빼두고 문제가 있을 때는 바로 뺐다 꽂았지요.
그러다가 계속 LCD 전원이 켜져 있는 인덕션이 거슬리기 시작해요. 사용 안 할 때나 밤에 자기 전에는 꺼놓고 자면 대기전력도 아끼고 좋겠다 싶고, 코드 뽑는 것도 귀찮으니 1구짜리 개별 전원 멀티탭을  꽂아놓게 됩니다.

 

이런 거 말이에요.
이렇게 꽂아두고 쓸 때만 똑딱 스위치 버튼 눌러서 사용하니까 전기세도 절약된 거 같고 알뜰하고 좋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가끔, 사용 후 멀티탭 전원 버튼 내릴 때 지직~ 하는 거슬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자주 반복되는 것 같아서 이제 버튼 끌 때마다 긴장하는 지경이 되었어요. 혹시 멀티탭이 불량인가 싶어서 뒤집어 살피다가 깜짝 놀랄만한 문구를 발견합니다.

 

 

<주의사항> 

 

  1. 정격용량 준수
  2. 전열기 사용 불가
  3. 먼지 및 습기 없는 곳에서 사용

전열기 사용 불가! 라니요? 나, 그동안 뭐 한 거지?

이 1구 멀티탭은  전열기구에 사용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그냥 멀티탭은 다 사용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전열기구를 꽂으면 안 되는 멀티탭이 있구나를 외치며 집에 있는 다른 멀티탭들도  뒤집어 호구조사를 시작합니다.

 

제일 자주 사용하는 2구 개별 스위치 멀티탭인데, 전체 사용량 2800W이네요.

 

난로, 밥솥, 인덕션, 에어컨, 커피포트,  세탁기, 건조기 등 고용량 제품은  벽면 콘센트를 사용하십시오. (화재 위험)

 

이런 안내가 보입니다. 

위 2구 개별 멀티탭에는 에어프라이어와  커피포트를 사용 중이었지요. 아이고..

 

 

위는 스위치 버튼 없는 2구 멀티탭에는 전열기구는 1개만 사용, 사용 용량은 3000W 이하랍니다.

 

이건 4구 개별 멀티탭이지만, 총 2800W를 넘기지 말라고 해요.

6구 멀티탭도 최대 2800~3000W을  넘기지 말라는 문구가 있던데, 멀티탭도 브랜드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요. 

 

고용량 멀티탭. 보통 4000W 까지도 지원

찾아보니 저처럼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할 수 없는 경우, 대체 사용할 수 있는 고용량 멀티탭이 있더라고요. 누전차단기가 달려있고, 난로나 온열기 사용에 적당하며, 보통 3800~4000W까지 지원해준다고 해요. 저 역시 고용량 멀티탭을 몇 가지 비교한 후 구매해서 사용해야겠어요. 구매하게 되면 후기 공유할게요.

 

2구 인덕션(라우쉬 듀얼 제품)의 경우 왼쪽 화구 최대 2000W, 오른쪽 화구 최대 1500W, 즉 2구를 모두 돌리면 3500W 최대 전력 필요해요. 검색해보니 삼성 더 플레이트 인덕션도 2구 모두 사용 시 3300W, 3구 인덕션은 3500W, 4구 인덕션은 7400W까지 필요하기도 하네요. 4구 인덕션 설치를 위해 전기 공사를 새로 한다고 하던데 다 이유가 있었어요.

휴대용 1구 인덕션은 보통 최대 2000W이라서 멀티탭으로 감당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인덕션 2구 이상부터는 무조건 벽면 콘센트가 안전해요. 이건 하이라이트형 전기레인지도 마찬가지겠죠.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 고용량 전기제품은 다 해당돼요. 전기용량을 생각하지 않고 멀티탭을 연결해서 사용하다가는, 멀티탭이 타거나 인덕션이 터지거나.. 아악.. 화재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거예요. 

물론, 계속 LCD 전원이 켜져 있는 게 전기료 아깝고 거슬리긴 해요. 하지만 고용량 전열기구를 멀티탭에 꽂아 쓰는 건 매우 위험하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반드시 벽면 콘센트에 바로 꽂아 써야 합니다.



내친김에 집안의 전열기구 용량과 꽂혀 있는 멀티탭들을 챙겨보니..
에어프라이어 1800W, 드라이어 1600W, 오븐 1600W, 다리미 2000W, 무선 전기포트 2200W!!

 

소비전력이 높다고 해도 가끔 사용하거나, 짧게 사용하는 제품은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거예요. 하지만 인덕션이나 전기 레인지는 한번 켜면 오래 쓸 일이 많고 자주 사용하게 되니 이건 꼭 안전하게 벽면 콘센트를 사용하거나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하세요.

 

지난 인덕션 2차 고장 증상이 생각나면서 혹시 일반 멀티탭에 전원을 꽂아 쓴 게 원인이었을까 생각되더라고요.
그동안 멀티탭 먼지만 가끔 털어줬지 한 번도 멀티탭에 꽂아 쓰는 전체 전력량을 체크한 적이 없네요. 고용량 멀티탭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요. 전력 사용에 대해 너무 무지했던 것 같아요.​ 점점 집에 전자제품은 늘어만 가고, 비어있는 멀티탭 구멍에, 별생각 없이 꽂아 썼던 지난날을 반성합니다.

 

대기전력 아끼고, 전기 사용량도 줄여야 하니 절전형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고용량, 개별형 멀티탭도 적절히, 잘 사용해야 해요. 하지만, 단순히 멀티탭 사용이 끝이 아니라 멀티탭에 연결되는 제품들의 전력량도 잘 체크해서 너무 몰리지 않도록 분배해주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이제 멀티탭에 새로운 기기 전원을 꽂기 전에는 꼭 전체 소비전력 체크할 거예요. 

 

특히,  전열기구인 경우는 전력 체크 필수!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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