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맥의 스텐홀릭

샤오미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얼마나 자주 하시나요? 샤오미 미에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공기청정기 정품 필터는 앞에 부직포 프리필터를 함께 사용하면 정품필터 수명이 아주 길어져요. 제가 사용하는 가성비갑, 성능 좋은프리필터 만들기 팁을 올려요. 대부분의 공기청정기에서 적용 가능하고요, 최소의 비용과 노력으로 정품 필터를 아껴 쓰는 방법이니 함께 공유해요. 

 

 

공기청정기 필터, 배보다 배꼽이 크다

 

공기청정기를 몇대나 돌리시나요? 나 혼자 산다 세대가 아니라면 대부분 거실 1, 침실 1, 아이방 1 정도로 최소 2~3대 정도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실 거예요. 저는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로 통일해서 총 3대 사용하는데요. 미에어1 버전 1개, 3H 버전 2개를 사용 중이고, 저 역시 공기청정기 3대에 들어가는 소모품 필터 가격만 해도 상당하네요.

샤오미-미에어-공기청정기-프리필터-부착
샤오미-미에어-공기청정기-프리필터-부착

대부분의 공기청정기는 보통 6개월~12개월 이후 필터교체를 추천하는데, 1년 동안 필터 가격은 총 얼마나 지출하시나요? 물론 필터 종류도 다양하고, 필터가 1종이 아니라 2~3종류 이상 겹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도 있어서, 교체시기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2~3년 사용하면 본품 가격과 비슷한 필터 가격을 소비하게 되죠.

 

공기청정기-필터종류
미에어-위닉스-엘지-삼성-공기청정기-필터종류

 

미에어의 경우 교체주기는 3~6개월을 권장하니까, 1개당 약 3만 원 하는 필터가 1년 동안 2개 필요한데, 저는 미에어 3개를 사용하니까 1년 동안 필터 6개, 약 18만 원의 비용을 지출하게 돼요. 소모품 치고는 무시 못할 가격이죠.

 

필터 수명을 높이기 위해 공기청정기 뚜껑을 열어 진공청소기를 필터면에 대고 겉면에 붙어있는 큰 먼지들을 흡입하기도 하지만, 안에 쏙 박혀있는 초미세먼지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더라구요. 이런 정품 필터의 수명을 늘린다면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는데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프리필터를 사용을 추천해요.

 

 

프리필터, 필터 세이퍼, 보조 필터?

 

정품 필터의 성능을 높여주는 프리필터를 아시나요?

공기청정기 필터 겉면에 부착하는 얇은 보조 필터를 말하고요. 큰 먼지, 머리카락, 이물질뿐만 아니라 잦은 필터 고장의 원인이 되는 반려동물의 털까지 1차적으로 걸러주어 필터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해요.

 

공기청정기-프리필터
정품필터겉면에-둘러서-부착해-사용하는-프리필터들

 

한마디로 비싼 정품 필터를 보호하기 위해 필터 바깥에 한번 둘러주는 전처리용 얇은 부직포 종류인데요. 프리필터, 필터 가드, 보조 필터, 필터 세이버라는 이름 말고도, 반려동물 가족이 많아지는 추세라 펫필터, 펫 더스트 세이버 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더라고요. 삼성, LG, SK 매직, 샤오미, 샤프, 위니아, 위닉스, 코웨이, 쿠쿠 등의 대부분 공기청정기는 정품 필터 이외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호환용 필터 제품도 많고, 프리필터 제품도 판매되고 있어요.

 

보통 프리필터는 오염 환경에 따라 30일~60일 단위로 교체해주면 되고, 프리필터 사용 시 정품 필터 수명은 거의 2배 이상 늘어나는 것 같아요. 특히 장마철이나 습한 환경에서는 공기청정기 사용시 필터에서 곰팡이 냄새 같은 꿉꿉한 냄새가 날 때가 있는데, 프리필터를 사용하면 자주 교체해줘서 그런지 확실히 낫더라고요.



프리필터 종류, 살까? 만들까?

 

프리필터라고 해서 뭐 대단한 기술이 들어있거나 어려운 제품이 아니고, 재단한 얇은 부직포에 양면테이프가 붙어 있는 게 대부분이에요. 대부분의 프리필터는 양면테이프를 이용해서 정품 필터 겉면 부착하는 방식이고, 얇은 재질부터 제법 도톰한 프리필터까지 두께도 다른 만큼 가격도 다양한데요. 시판되는 제품 중 필터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싶도록 얇고도 얇은 프리필터가 많더라고요. 물론 안 쓰는 것보다는 낫겠지만요. 프리필터도 적당한 두께의 제품이 효과가 좋겠지요.

 

공기청정기-필터모양
LG퓨리케어-삼성블루스카이-샤오미미에어-공기청정기-필터모양

 

하지만 모든 모델이 프리필터가 출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에요. 특히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필터처럼 단면이 동그란 원형 필터 (AS120VAS, AS122VDS, AS128VEA, AS112VDS, AS128VWA)는 프리필터 제품도 안 나와 있어서 직접 만들어 쓸 수밖에 없을 거예요.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필터는 재단하기도 부착하기도 편리한 직사각형 모양이라 만들기 쉽고요, 샤오미 미에어는 원통형이라 소요량을 잘 계산해서 재단하면 돼요.

 

다행히도 프리필터가 시판되고 있는 모델이라면, 그냥 간단하게 프리필터를 구매 후 정품 필터에 부착해서 사용하세요. 

하지만 시판되는 프리필터가 없다면, 또는 저처럼 사용량이 많거나 비염 등으로 실내 공기오염에 민감하다면 직접 만들어보는 걸 추천해요. 5미리 두께 프리필터 1개 1천 원 정도, 저렴한 재료비로 해결되니까요. 저는 인터넷으로 필터 원단을 구매해서 재단 후 사용하고 있는데, 자르고 붙이기만 하면 되니까 DIY 난이도 하수준으로 아이들도 만들 수 있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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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필터 만들기


* 재료 : 5미리 부직포, 종이 마스킹 테이프 (또는 양면테이프)


필요한 재료도 뭐 별 것 없어요. 부직포와 테이프만 있으면 되는데요, 부직포의 두께가 중요해요.

지나치게 얇은 건 간신히 머리카락이나 털 정도만 걸러줄 테고, 그렇다고 너무 두꺼운 건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5미리 두께의 부직포를 사용하는데요, 3미리 정도도 괜찮아요. 다 비칠 정도로 얇은 원단만 아니라면 효과는 분명 있으니까요.

 

다만, 정품 필터 앞면에 붙이는 거니까 남는 공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체크해야 해요. 남는 공간이 전혀 없거나, 또는 필터가 너무 두꺼우면 뚜껑이 안 닫히거나 다른 필터와 결착이 안될 수 있으니, 프리필터를 부착할 여유 공간이 있는지를 먼저 체크해요.

 

부직포-필터롤
부직포-필터롤

 

부직포 필터는  여러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데 부직포 필터 5T를  검색하면 롤단위로 팔거든요. 두께 5미리, 너비 500미리, 총길이는 20M, 27000원 정도 하네요. 물론 더 얇은 3미리 제품도 있고요. 실제로 이 부직포 필터는 에어컨, 공조기, 급기 배기용 필터로 사용되는 소재이고, 난연 사양이 좋아서 가스레인지 후드 필터로도 가능해요. 저 역시 주방 레인지후드 필터에도 잘라서 사용 중이고요.

 

1개 구매하면 이렇게 엄청 큰 롤 상태(큰 뽁뽁이 1롤 정도의 크기)로 말려서 도착해요. ​미에어 정품 필터는 높이 300미리, 지름 200미리의 원통형 모양이라 넉넉하게 700미리 너비로 잘라서 사용하더라도 약 28장 정도의 프리필터를 만들 수 있어요. 물론, 정품 필터 높이 300미리만큼 자르면 하단 200미리는 남는 거라 이걸 모아서 테이프로 이어 프리필터를 또 만들 수도 있죠. 

 

미에어-프리필터부착
양끝을-먼저-붙여주고-중앙을-테이프로-빈틈없이-붙이기

부직포를 정품 필터의 면적을 덮을 수 있을 만큼 잘라서, 먼저 부직포 양끝을 마스킹 테이프로 잡아두고, 테두리나 중앙면을 잘 맞붙여주면 끝! 부직포가 5미리 두께라서 굳이 겹치지 않아도 충분하니까 저는 거의 딱 맞도록 재단하고 있어요. 이렇게 부직포를 정품 필터에 삥 둘러서 종이 마스킹 테이프로 빈틈없이 마감하면 완성이에요.

 

< 주의할 점 >

부직포가 헐렁이지 않고 필터에 딱 맞도록 당겨서 붙이는 게 아주 중요해요. 만약, 헐거워서 위아래 빈틈이 있다면 그 틈을 비집고 정품 필터로 먼지가 흡입되니까요. 정품 필터를 확실히 보호하도록 빈틈없이 잘 감싸주세요. (특히 위아래 플라스틱면과  들뜨지 않도록) 


시중에 판매되는 얇디얇은 종이 같은 프리필터보다 5미리 부직포라서 프리필터라고 하지만, 효과는 거의 정품필터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단, 전체적으로 5미리씩 두꺼워지는 거라 감은 뒤 필터를 다시 넣을 때 좀 빡빡하게 들어가요. (뺄 때도 조심조심 빼세요) 또, 다 쓴 필터를 뜯을 때 먼지 날리지 않도록 조심! 전 살짝 칼집을 넣어 슬슬 뜯어내요. 뜯어낸 프리필터는 미세먼지 날리지 않도록 비닐에 잘 밀봉해서 버리시고요.



부직포 필터 원단 활용 팁


가스렌지 후드, 에어컨 필터 등 필터가 들어가는 대부분의 제품에 프리필터의 역할로 잘라서 사용해보세요. 특히, 어항이나 수족관 물고기용 수질 정화 필터로도 좋아요. 미에어 공기청정기 프리필터용으로만 계산해도 1롤 가격이 약 27000원이니,  미에어 프리필터 1장당 1천 원 정도 되네요. (추가로 자투리 필터 재료도 많이 남겼고요) 27~28장 나오니까 거의 2년 넘게 프리필터는 안 사도 되죠.

다만,  부담스러운 건 딱 하나​ 저 큰 롤을 보관해야 한다는 것!
프리필터를 1달~2달에  한 번씩 교체한다고 하면 1년 치 12장 정도는 미리 잘라서 납작하게 보관하고요. (다 잘라두면 더 좋고요) 그럼 나머지는 롤 부피가 얇아져서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더라고요.

가끔 핫딜로 뜬 30 롤 화장지를 2팩씩 사시는 분이라면 (저처럼 ㅋ)  이 정도 부피쯤이야 감당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총 3대 공청기 사용 중이고, 프리필터는 대부분 재단해서 보관 중인데, 주방 렌지후드에도 필터를 사용 중이라 필터 원단도 생각보다 금방 줄어드는 것 같아요.

 

미에어-프리필터오염
45일-사용한-프리필터-먼지들


45일쯤 사용한 프리필터, 부직포 표면에 먼지가 앉아있죠.
공기청정기를 붙잡고 흔들어대는 것만 아니라면 부직포에 달라붙은 먼지는 쉽게 떨어지지 않아요. 만약, 부직포 ​프리필터를 1~2개월에 한 번씩 교체한다면 샤오미 미 에어 정품 필터는 1년 사용도 거뜬해요. (전 1년을 이미 넘긴듯하고요.)

거의 24시간 공기청정기를 켜지만 청정기 뚜껑 열어보고, 상태를 봐서 교체하는데 대체로 2달 사용도 괜찮더라고요. 짝수 달 마지막 주말은 꼭 교체하는 걸로 정해놓고 있어요. 프리필터 잘라두는 게 좀 귀찮긴 하지만, 시중에 프리필터로 판매되는 얇은 부직포보다는 훨씬 효과가 좋으니 가성비 따져봐도, 해볼 만해요.



참, 공기청정기 정품 필터 다 쓰고 난 후 어떻게 버리시나요? 
분리수거가 되려나? 대부분의 공기청정기 필터, 참 버리기 곤란하게 생겼잖아요. 위아래 테두리는 플라스틱이고 중앙 먼지 흡입면은 부직포와 모기장망? 같은  다양한 소재가 섞여있어서 이걸 분리수거를 하려야 할 수가 없더라고요.

 

플라스틱을 떼내 보겠다고 잘못 건드렸다가는 미세먼지 가득 머금고 잠자고 있던 먼지 폭탄을 건드리게 되니 행여나 분리할 생각은 마시고요. 알아보니 복합소재라서 일반쓰레기봉투에 담아서 통으로 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해요. 환경에 정말 미안한 일이에요.

 

정품 필터 가격을 떠나, 쓰레기 배출과 환경오염을 생각하면 가능한 정품 필터를 오래 사용해야 하니, 프리필터 사용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깨끗한 실내공기를 챙기는 분이라면 한 번쯤 가내수공업 모드로 프리필터를 준비해보시길 추천드려요. 한 번 준비해두면 1년 이상 든든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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